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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vs 지방 실손비 (진료비, 보험료, 혜택)

by Alicia Kim 2025. 5. 15.

2025년 현재, 실손의료보험은 한국인 3명 중 2명이 가입할 정도로 보편적인 보험입니다. 그러나 같은 실손보험이라도 ‘어디에서 진료를 받느냐’, ‘어디에 거주하느냐’에 따라 진료비, 보험료, 보장 혜택의 체감 수준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과 지방은 의료 인프라, 병원 진료비, 보험사 통계에 따른 지역별 보험료 산정 등에서 실질적인 차이를 보입니다. 본문에서는 실손보험과 관련해 수도권과 지방의 ‘진료비’, ‘보험료’, ‘혜택’의 3가지 측면을 비교 분석합니다.

진료비 차이 – 수도권 병원의 고비용 구조

수도권과 지방의 실손보험 이용에서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진료비에서 나타납니다. 2025년 현재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주요 병원은 대부분 상급종합병원이나 대형 종합병원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병원의 진료비는 지방의 병원보다 평균 30~50%가량 높은 수준입니다. 예를 들어 동일한 MRI 촬영이라도 수도권 대형 병원에서는 50만 원 내외, 지방 중소 병원에서는 30만 원 내외로 진료비 차이가 발생합니다.

이는 단순한 지역 물가 차이뿐 아니라, 병원의 시설 수준, 인력 구성, 진료 수요 밀도 등에 의해 좌우됩니다. 특히 비급여 진료 항목에서는 수도권 병원이 선호되는 첨단 장비나 고가의 진료 기술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진료비 단가가 높게 책정됩니다. 예를 들어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고주파 치료 등의 물리치료 항목은 수도권에서 회당 7~10만 원이지만 지방에서는 3~5만 원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 결과 실손보험을 통해 보험금을 청구하더라도 본인부담금의 절대액이 수도권 이용자에게 더 크게 다가옵니다. 4세대 실손 기준 비급여 항목은 30% 자기 부담 구조이므로, 비급여 진료가 100만 원일 경우 수도권 환자는 30만 원, 지방 환자는 20만 원 이하를 부담하게 되는 셈입니다. 이러한 비용 차이는 진료의 질이라는 측면에서는 수도권이 우위일 수 있지만, 실손보험의 실효성 측면에서는 지방이 더 높은 비용 효율을 보이는 구조입니다.

또한 지방 거주자가 수도권 병원을 이용할 경우 교통비, 대기시간, 진료 접근성 등에서 추가적인 부담이 발생하며, 이는 실손보험의 ‘간편한 이용성’이라는 핵심 가치와 충돌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실손보험을 통해 최대의 효과를 보려면 ‘본인이 주로 이용할 병원의 위치’와 ‘진료비 수준’을 정확히 인지하고, 진료 이용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보험료 산정 – 지역별 통계 반영의 실질적 영향

실손보험의 보험료는 개인의 연령, 성별, 건강상태 외에도 지역별 손해율과 의료 이용 통계에 따라 결정되는 구조입니다. 보험사들은 전국을 여러 지역단위로 나눠 해당 지역의 평균 청구 빈도, 의료기관 밀집도, 비급여 이용률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보험료를 책정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수도권과 지방 간 보험료 격차가 존재합니다.

2025년 기준 40대 남성 기준으로 4세대 실손보험 기본형의 월 보험료는 서울이 평균 24,000원, 지방(강원, 전북 등)은 약 19,000~21,000원 수준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이는 수도권의 높은 진료비와 청구 빈도가 손해율 상승으로 이어졌고, 보험사가 이를 보험료에 반영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보험사들은 ‘의료쇼핑’ 빈도가 높은 지역에 대해 보험료를 가산하거나 청구 제한 기능을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수도권은 상급병원 집중 지역이면서도, 경증 질환으로 대형 병원을 이용하는 비율이 높아 보험금 청구 건수가 많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지방은 접근성 문제로 불필요한 비급여 이용이 낮고, 이로 인해 평균 손해율도 낮아 보험료가 낮은 구조를 유지합니다.

또한 실손보험은 매년 갱신형 구조이므로, 해당 지역의 손해율이 상승하면 그다음 해 보험료 인상률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수도권 실손보험 갱신 인상률은 평균 8~12%였던 반면, 지방은 5~8% 선에 머무른 사례가 많습니다. 이런 점에서 보면 지방은 실손보험 유지 비용 측면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물론 이는 일반적 경향일 뿐이며, 실제 보험료는 각 보험사, 가입 시기, 특약 유무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러나 전반적인 경향으로는 수도권일수록 보험료와 갱신 인상률이 높은 구조이므로, 수도권 거주자는 이 비용을 감안해 효율적인 보장 범위를 설정하고, 불필요한 청구를 줄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혜택 체감도 – 접근성 vs 보장 효율성

실손보험의 혜택 체감도는 단순히 보험금 수령액보다 ‘의료서비스 접근성’과 ‘진료의 효율성’에 크게 좌우됩니다. 수도권은 병원 접근성이 탁월하여, 필요시 언제든 신속하게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실손보험으로 이를 청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지방은 병원까지의 거리, 예약 대기, 특정 진료 미제공 등의 요소로 인해 실손보험을 활용할 기회 자체가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청구 기회가 많다 = 혜택이 많다’는 등식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수도권 거주자가 연간 10회 이상의 소액 비급여 진료를 받아 실손보험을 청구할 경우, 실제 보험금 수령 총액은 크지 않지만 청구 이력이 누적되며 향후 보험료 인상이나 보장 축소 가능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반면 지방 거주자는 연간 2~3회 수준의 실손보험 이용만 하더라도 큰 치료에 집중해 고액 보장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4세대 실손보험 구조에서는 보험사의 할인·할증 정책이 적용됩니다. 청구 빈도가 낮은 가입자는 향후 보험료를 5~10% 할인받을 수 있으며, 이는 주로 지방 가입자에게 유리한 구조입니다. 반대로 청구가 많거나 의료 과다 이용이 발생한 수도권 가입자는 할증 요인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혜택을 판단할 때는 ‘보험금 수령액’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부담할 보험료’까지 고려한 순효익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수도권 가입자 중 일부가 지방 의료기관을 이용해 저렴한 비급여 진료를 받고, 실손 청구를 최소화하며 보장 효율을 높이려는 전략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주파 치료, 도수치료 등을 지방에서 30~50% 저렴하게 받고, 나머지 금액은 본인이 부담하거나 특약 보장으로 충당하는 방식입니다.

결론적으로 수도권은 ‘높은 접근성과 빠른 치료’라는 장점이 있는 반면, 지방은 ‘낮은 진료비와 낮은 보험료’로 인해 실손보험의 효율성이 높게 나타납니다. 실질적인 혜택은 거주지, 병원 이용 패턴, 청구 전략에 따라 달라지므로, 나에게 맞는 이용 방식과 보험 유지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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